다른때보다 한 십분 먼저 퇴근해 명선이 퇴근까지 시간이 여
유있기에 쇼핑좀 하고 다시보니 얼추 맞아서 병원에 가
명선이랑 함께 출발했다. 난 을지로에서 갈생각만 했는데
신설동으로 가는게 더 가까운 느낌이 든다.
막상 도착하니 벌써 많이들 와있네~ 방가운 마음에 인사들
나누고 새로온 칭구들도 아는체 하고 술도 한잔 하구
머쓱한 가운데 낼 모레 생일인 도영이 케잌도 자르고
강현이 가져온 과메기 맛도 보고 오늘도 역시 2차,3차,정신이
하나도 없네
술에 취하는게 아니라 칭구들한테 취한 느낌이 드네
가까운 느낌에 이리 늦을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도 여지없이 칭구들 모두 보내고 마지막으로 집에
들어오니 새벽 두시가 넘어버렸다.
꼭 이럴땐 얼릉 자고 일어나고 싶은데 또 잠이 쉽게
오질 않는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모처럼 만나서 이얘기 저얘기도
하구 싶은데 이야기 할 분위기가 안난다는 것이 쪼메
아쉽다.
먹고 마시고 부르고 하기 바쁘고 집에 오기 바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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